점심으로 비빔면을 삶고 있는데 등산 다녀오신 어머니가 도미노피자 포장상자를 내미셨다.
피자를 선호하지 않는 내게 피자체인점은 쓸데없이 비싼 곳일 뿐인데 왜 이런 걸 다 하는 마음으로 열어보니 스파게티. 속았다!
산에서 만난 이름모를 어르신께 받았다고. 그 어르신은 산신령이신가요? 아니면 무협지에 나오는 은둔고수? 전에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끌려올라갔을 땐 컵라면을 탐내던 산고양이 밖에 없었는데.
사연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상자에 넣어 팔고 있으니 도시락이겠구나'하고 사오신 할아버지께서 스파게티, 그것도 위에 치즈가 잔뜩 올라간 스파게티는 도저히 손 댈 엄두가 안 난다며 어머니께 넘겨주셨단 것. 어르신도 속으셨군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도미노핏자. 그간 각종 간식거리가 주류였던 어머니의 등산 획득품 중 제일 고가아이템이다.
서로 나누는 등산객들의 정은 참 따뜻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허물없는 접근도 대단하구요.
공짜스파게티를 감사히 받아들고 찬성이 생각을 했다. 그래요 이거 2PM 포스팅이야.
이탈리아인을 닮은 위대(胃大)한 찬성이라면 비빔면을 먹고 스파게티도 먹을 수 있겠지. 하지만 나는 위대하지 않으니까 두끼연속 면을 먹었고.
미트소스도 아니고 크림스파게티에 비교한 김닉쿤씨 말마따나 찬성이는 이탈리아 미남처럼 생겼다. 머리 길러서 묶었을 땐 더.
아 이건 이탈리아인이 아니라 인디언혼혈 카우보이 같군.
다시 나와라 얍.
응 그래 이런 거.
그리고 쿤이 너는 스스로 정한 젤리빈이 아니라 감이란다. 왜냐고?
네 오타를 탓하렴.jyp
이거 쓰자마자 누가 빠르게 첫리플을 달아버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
애가 삭제를 못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잽싸게 두번째리플로 '감사합니다'라고 별표 붙여서 오타정정했어도 다들 감 잘 먹겠다고 웃을 뿐이고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잘못쓴 읍니다와 짱입니댜까지 감에 묻혔을 뿐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쿤들 출처: 원룸 신호준수K님)
사정없이 감 짤을 만들 뿐이고.
아무리 네가 놀림을 덜 받고있다해도 이런 놀림거리를 가만 놔둘 팬들이 아니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스친소 얘기.